못박힌 나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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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-12-02 20:59 조회1,469회 댓글0건본문
못 박힌 나무
남편이 미울 때 마다
아내는 나무에 못을
하나씩 박았습니다.
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
외도를 할 때에는 아주 굵은
대못을 쾅쾅쾅 소리 나게
때려 박기도 했습니다.
남편이 술을 마시고
때리고 욕설을 하거나
화나는 행동을 할 때에도
크고 작은 못들을 하나씩 박았고
못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.
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
남편을 불러 못이 박힌
나무를 가리키며
이렇게 말합니다.
보세요...
이 못은 당신이 잘못할 때마다
내가 하나씩 박았던 못입니다!
이제는 더 이상 못 박을
곳이 없습니다.
이일을 어찌하면 좋습니까?
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
수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.
남편은 못 빅힌 나무를 보고는
말문이 막힙니다.
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
나무를 끌어안고 엉엉
소리 내어 울었습니다.
그 후 남편은 차츰 변합니다.
지극히 아내를 사랑하고
아끼는 남편으로...
어느 날 아내가 남편을
다시 나무가 있는 곳으로
불렀습니다.
이것 보셔요
당신이 내게 고마울 때마다
못을 하나씩 뺏더니
이제는 못이 하나도 없어요
그러나 남편은 "여보!"
아직 멀었소?
그 못은 모두 뺏다 할지라도
못 박힌 자국은 그대로
남아있지 않소?
그 말에 아내는 남편을
부등켜 안고서 울어 버립니다.
네티즌들이 뽑은
최우수 작품이라고 합니다.
읽고 또 읽어도 좋습니다.
우리가 살아가면서
눈에 보이는 상처는 쉽게
치유할 수 있습니다.
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
상처는 감히 누가
치유해 주지 못합니다.
그 어떤 무기로 남을 해친 것 보다
수많은 나쁜 말로 알게 모르게
가족과 타인의 가슴에
못을 박는 일은 없는가?
지난날 누군가의 가슴에
크고 작은 못을
박았더라면 그것을 빼주고
구멍 난 자국을 사랑하는
마음으로 다 메어줄 수 있기를...
옮긴글 -
시흥포크레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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