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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누구에게 전화 할까요 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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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-03-03 16:43 조회410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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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나는 누구에게 전화할까요 ? 

아버지에게
친한 친구 한 분이 계셨답니다
늘 형제같이 살았던 친구라고 하네요

그런데 이 친구 분이
87살의 나이로 숨을 거두기 한 시간 전에
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답니다

"친구야!
나 먼저 간다 !

당시에 거동이 불편했던 아버지는
그 전화를 받고
그냥 눈물만 뚝뚝 흘리셨답니다

나 먼저 간다는 그 말 속에는
그동안 고마웠다는 말도 들어 있었겠지요

저 세상에서
다시 만나자는 말도 들어 있었겠지요

그 전화를 받은 아버님은
일어날 수가 없으니
그냥 눈물만 뚝뚝 흘리고...

그리고 정확히 한 시간 후에
친구 분의 자제로부터 아버님께
운명하셨다는 연락이 왔다 합니다

내가
갈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
나 먼저 간다고
작별인사를 하고 갈 수 있는 친구
나에게 그런 친구 한 사람 있다면
그래도 그 삶은 괜찮은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

그 얘기를 하면서 선배는
"너는 누구에게 전화할건데?" 하고 묻습니다
그 질문에...
너무 많은 것인지...
너무 없는 것인지...
즉답을 하지 못했습니다

나는 누구에게 전화를 해서
"친구야! 나 먼저 간다!"고
전화를 해 줄까?

내가 먼저 자리 잡아 놓을테니
너는 천천히 오라고
누구에게 전화를 해 줄까?

친구도 좋고
선배도 좋고
후배도 좋고

님은 누구에게 전화를 해서
삶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시겠습니까?

한 송이
사람 하나가
내 마음에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으면
잠시 삶의 발걸음을 멈추어야 한다고 했습니다

가까운 곳에
아름답고 소중한 벗들이 많은데
우리는 그것을 못 보고
끝없이 다른곳을 찾아다니는 것이
아닌가 싶습니다

지금까지 내 곁을 지켜주던 사람
앞으로도 오랫동안 내 곁을 지켜줄 사람
그 사람이 지위가 높든 낮든
그 사람이 가진 것이 있든 없든

나는 누구에게 전화할까요 ?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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